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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아나고(붕장어)구이를 택배 배송으로 먹었습니다.

한동안 고향 음식을 먹지 못했는데 아나고(붕장어) 양념구이가 너무 먹고싶어 기장 학리의 딸부잣집 사장님께 구이용 아나고를 구할 수 있는지 여쭤보니 일호수산을 소개시켜 주셨고 통화 후 3kg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택배비도 무료로 해주시고 구이용 양념장도 많이 보내달라는 요청에 아주 많이 보내주셨어요.

택배는 다음날 점심때 도착하였는데, 너무 빠른 배송에 일오수산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김포에서 기장의 붕장어를 택배로 받아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예전 우리집이 아나고 양념구이 장사를 한 추억이 떠올라 마음 한편 아련하기도 합니다. 택배박스는 갈치용 스티로폼 박스로 길고 부피가 큰 사이즈였습니다.

보온용 은박비닐을 뜯으면 아나고 3kg과 양념장 한통 그리고 아이스팩 4개로 아주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내주셨습니다. 스티로폼 박스도 은근히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보통은 작은 사이즈의 스티로폼 박스에 아나고를 구겨서 넣거나 잘라서 배송하는데 자르지 않고 그대로 보내주셔서 지인들께 보여주는 맛도 있었습니다.


3kg, 아나고의 사이즈는 먹기 좋은 중, 대 사이즈로 씨알이 아주 훌륭합니다. 그리고 아나고를 자세히 보니 실핏줄이 거의 없는데 살아있을 때 손질해야 실핏줄이 생기기 않습니다. 죽은 아나고를 장만하면 실핏줄이 생기는데 확실히 살아있는 아나고를 손질했네요. 손질 후 꾸덕하게 하루 정도 말려야 아나고 구이의 식감이 더 쫄깃해지는데 아주 만족스러울 정도로 손질이 되었습니다.


아나고 양념구이는 초벌로 구운 다음 양념장을 바르고 살짝 탈 정도로 익히면 됩니다. 숯불로 굽고 싶지만 피울 수 없는 환경이라 전기그릴로 1차 초벌 후 양념장을 바르고 가스렌지로 2차로 구운 다음 먹을 계획입니다. 1차 초벌은 노릇하게 구워야 되는데 과할 정도로 노릇하게 구워도 됩니다.


어느 정도 아나고가 익으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서 앞, 뒤 충분히 익혀줍니다. 아나고에 있는 격자무늬는 아나고 손질 후 그물망 위에서 말리는 과정속에 생기는 것으로 건조기등의 인위적으로 아나고를 말린 것이 아닌 손수 앞뒤 뒤집어 가면서 말린 흔적입니다. 2차 초벌은 충분히 양념장을 바른 후 가스레인지 중불에서 양념이 살짝 탈 정도로 익힙니다.


이제 아나고 양념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아나고 소금구이도 몇 마리 하였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소금구이는 굽는 동안 소금을 적당히 뿌려주고 충분히 노릇하게 익히면 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양념구이와 소금구이 둘 다 맛이 다르기때문에 아나고구이를 드실때에는 둘 다 같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나고 양념구이의 맛은 양념장이 5할 이상을 차지하는데 일오수산의 양념장은 훌륭할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예전 장어구이집을 할 때의 맛과 거의 비슷해서 당황스럽기도 하였는데, 이날 아나고 양념구이를 처음 드신 지인분께서는 너무 맛있다면서 과식을 할 정도로 많이 드셨습니다. 아나고구이를 맛있게 드신 지인분들을 보고 있으니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소금구이도 맛있다면서 잘 드셨는데 그래도 양념구이에 손을 들어주셨네요.


아나고 양념구이의 식감은 푸석하지 않고 쫄깃하면서 살짝 태운 양념의 불향이 풍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아나고구이의 큰 뼈는 한쪽으로 치우치게 손질해서 1차 초벌시 뼈를 통채로 제거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 아나고구이를 먹을 때 뼈 때문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편하게 드실 수가 있습니다.


모처럼 맛본 아나고구이에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내돈내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홍보성 글은 적지 말자고 생각을 하지만, 기장 아나고구이를 적당한 가격에 아주 맛있게 먹은 오늘은 기장 일호수산의 연락처를 조심히 올려봅니다. 전국 택배 배송이 가능하니 전화하시면 사장님께서 친절히 받으실 겁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되시고 다음 글에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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