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Code

토종 붕어라면을 먹어보았습니다.


한동안 김포 옹주물 농수로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분명히 고기는 많은데 농수로 특성상 유속이 심해서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해보다 봉돌 7호, 찌 5호로 밤낚시 끝에 3마리를 잡았습니다. 잡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물어줄 때까지 잡는 것입니다. 그렇게 몇 번을 방문하면서 붕어를 잡게되자, 붕어찜이 욕심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낚싯대 2대를 가지고 낚시를 하였습니다. 사진에 있는 낚싯대는 7호 봉돌에 바늘만 있는 것이고, 찌낚시는 봉돌 7호, 찌 5호로 하였습니다.

2시간 정도 지났을까 겨우 1마리 잡았습니다. 손바닥만 한 토종붕어인데, 기대가 컸던 것일까요? 10마리 잡아서 붕어찜 해먹으면 좋을텐데 아쉽지만 이거라도 요리해서 먹어야지요. 참, 옹주물 농수로는 한강에서 펌프로 물을 유입시키는데 동네 어르신들께서 붕어와 참게를 잡아서 요리해 드신다고해서 저도 먹게 된 것입니다.

토종붕어를 어떻게 해먹을까 고민해 봅니다. 요리도 할 줄 모르는 저에게는 라면이 답입니다. 잔인하지만 먼저 붕어를 장만합니다. 대가리 따고 비늘과 내장을 긁어내고 가위로 지느러미들을 전부 제거합니다.

물이 적당히 끓자 먼저 붕어를 넣습니다. 아무래도 속까지 익어야 하므로 먼저 넣는 것이 맞습니다. 붕어 요리는 잘못하면 엄청 비리기 때문에 안성탕면과 김치사발면을 넣어서 최대한 비린내를 중화시킬 계획입니다.

냉장고에 남은 냉동만두가 보여 만두도 넣습니다. 이 정도면 비린내는 제거 되었을 겁니다. 안성탕면이 적당히 익을즘 면발이 얇은 김치사발면을 넣어서 1분 가열 후 토종 붕어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붕어는 잘 익어서 살이 분리되고 퍼져버린 모습입니다. 정말 잘 익었습니다. 그리고 스프를 팔팔 고운 나머지 뽀얗게 우러나온 국물은 너무 먹음직스럽습니다. 맛을 음미해 봅니다.


비린내 엄청 납니다.


여러분들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정말 비립니다. 그래도 옹주물 농수로 노지에서 고생한 것을 생각해서 붕어는 끝까지 다 먹었습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물론 라면을 끊이기전 붕어에 어떤 특별한 레시피가 있어서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다면 괜찮을것 같지만 그래도 하지마세요. 뼈가 너무 많아서 라면을 먹다 자칫 목에 붕어뼈가 걸릴수가 있겠더군요. 인정하기 싫지만 실패로 끝났습니다. 여러분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이번 실험정신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ㅠ


Don't Try This At Home.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