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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동 괜찮은 밥집, 옛날 닭곰탕&닭발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예전 다니던 회사의 같이 근무하던 형님과 아침식사 약속이 있었습니다. 추억을 생각하며 마전지구의 정식집을 찾아가려고 했지만, 배달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딜갈까 고민하던 중 옛날 닭곰탕&닭발집이 생각나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출출할때 가끔씩 들리는 곳으로 저렴한 가격과 삼삼한 간으로 제 입맛에 잘 맞는 식당입니다. 닭발과 열무국수는 이 집의 트레이드 마크로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메뉴였지만, 아쉽게도 열무국수는 이제 더 이상 하지않는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참고로 불로동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곳을 찾는다면 옛날 닭곰탕&닭발을 추천드려요.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테이블이 5개가 있는데, 하나는 밥솥이 차지해서 4개의 테이블을 회전시키는데, 점심과 저녁 피크타임에는 앉을 곳이 없을 경우도 있으니 시간대를 잘 선택하시어 방문해야 하겠습니다. 식당은 사장님 혼자서 조용히 운영을 하시는데 인상 포근하시고 남는 것이 없어도 닭발 반접시를 부탁해도 내어주시는 좋은 사장님이십니다.


옛날 닭곰탕&닭발집의 메뉴입니다. 아침부터 닭발은 무리가 있으니 오징어 볶음과 닭계장을 주문하였습니다. 닭계장과 닭곰탕이 아직 1만원이 넘지않는 것을 보면 다른 곳보다 확실히 저렴한 식당입니다. 그리고 혼밥이나, 혼술하러 오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불로동 거주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요.


처음 음식이 나올때 사장님께서 반찬을 떠주시는데, 저처럼 자주 가는 사람들은 사장님 혼자서 바쁘시기 때문에 알아서 반찬을 가져갑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김치를 직접 담구신다고 하네요. 반찬들 역시 정갈하고 집밥 느낌이나서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오징어 볶음이 나왔습니다. 오징어 값이 비싸서 조금 나올 것 같았지만 다행히 많이 나왔네요. 그리고 맛 없는 대왕 오징어가 아닌 대포 오징어 사이즈의 조금 큰 오징어로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매운것을 잘 못먹어서 순한 맛으로 해주셨는데, 삼삼하니 밥 반찬, 술안주로도 딱 입니다. 오징어 볶음은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기고 차가워지면 별로 맛이 없기 때문에 버너까지 챙겨주셨습니다.


오징어 볶음을 시키니 서비스로 닭곰탕을 뚝배기 반 정도 주셨습니다. 국물 속 하얀 덩어리는 삶은 닭을 찢어서 넣어주셨는데, 서비스로 나온 닭곰탕이라도 밥 한공기만 있어도 한끼가 해결 될 정도로 넉넉히 주셨습니다. 국물은 담백하면서 끝맛은 약간 짠 맛이 올라오는데, 밥을 말아먹을때 딱 좋을 정도의 간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닭계장이 나왔습니다. 재밌는 사실 하나는 먼저 식당에 자리를 잡고 직장 형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도착 5분쯤 닭계장 2개를 주문하니 언제오냐고 되물어 보시더군요. 식으면 맛이 없으니 식당에 도착하면 금방 내주겠다고 하시는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닭계장의 맛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적당한 맛입니다. 특히 체인점 특유의 자극적인 칼칼함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국물 속 내용물 역시 푸짐합니다.

항상 옛날 닭곰탕&닭발집을 지나갈 때마다 사장님께서 손수 닭고기를 찢고, 닭발을 장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음식에 대한 정성이란, 비록 힘들지만 항상 일관된 재료 장만과 맛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불로동에서 정성이 담긴 집밥느낌의 음식을 찾는다면 추천드려요. 좋은 하루 되시고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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