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AZZA 아이스크림 |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처음 먹어본 AZZA 아이스크림은 평생 기억에 남을 음식입니다. 왜냐하면 와이프와 종교결혼을 한 후 둘 다 긴장이 된 나머지 손을 꼭 잡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한참을 걷다가 더워서 먹었던 음식이 바로 AZZA 아이스크림이니 적어도 우리 부부만의 재밌는 추억의 음식이죠. 물론 그 전날 밤에도 AZZA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포스팅 올립니다.
알렉산드리아 콰이트베이 요새 |
호텔에서 승합차 버스를 타고 알렉산드리아 해안가 제일 좌측으로 가면 정말 유명한 콰이트베이 요새가 나오는데, 역사적으로 무지한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근처 상인에게 생새우 미끼를 구매 후 구멍치기만 하였네요. 야간의 콰이트베이 요새를 좋아하는 와이프를 따라 요새 좌측 외곽의 바닷가 평평한 돌 위에 앉아서 오순도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저에겐 정말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15세기에 지어진 콰이트베이 요새는 연노랑과 아이보리색의 벽돌로 참 멋있고 웅장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짜임새 있고 예쁘게 지어진 요새였습니다. 입장료를 받고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데 역사탐방을 하러 온 시간이 아니므로 콰이트베이 요새 외곽의 모습만 감상하고 지나갑니다.
알렉산드리아 대왕조개 |
콰이트베이 요새를 가기 전 상인들이 다양한 기념품들을 파는데 메론보다 더 큰 대왕조개 껍질이 있어서 한 컷 사진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뱀도 팔고 이구아나도 팔던데 무서워서 지나쳤습니다. 기념품들은 카이로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므로 잘 골라보셔요.
AZZA 아이스크림 가게 |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호텔로 가기 전 와이프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AZZA 아이스크림이 길목에 있습니다. 맛있다면서 먹자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이집트 케익과 빵이 저에게는 너무 달아서 아이스크림도 달면 어떡하지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너무 먹고싶어 하길래 슬픈 표정을 숨기고 즐겁게 먹어보자 생각했습니다.
AZZA 아이스크림 테이블 겸 메뉴판 |
함께 동행한 일행이 있기에 셋명이서 종류별로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먹어봅니다. 메뉴판은 특별히 없는데 센스있게 테이블 자체가 메뉴판 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네요.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20~80 이집트 파운드(860원~3500원) 정도로 한국 사람들에겐 무리가 없지만, 이집트 사람들에게는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아이스크림을 담은 통과 가게 내부는 오픈이 되어있는데, 아주 청결하고 직원들도 친절했습니다. 콰이트베이 요새가 바로 앞에 있어 관광오는 단체 손님들이 많아 장사가 잘되니 불친절하지는 않을까 괜시리 걱정을 했던것 같아요. 너무 친절합니다. 이제 아이스크림을 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제가 주문한 아이스크림입니다. 초콜렛, 바닐라, 체리, 망고, 파인애플맛 아이스크림을 국그릇 만한 사이즈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코시럽, 아몬드, 과일 등의 여러 토핑을 싫어해서 상큼한 샤베트 느낌일 것이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제 예상과 달리 전혀 다른 맛이였습니다.
두번째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아몬드와 과자를 뿌리고 초코, 바닐라 시럽으로 마감을 했는데, 역시 국그릇 사이즈로 둘이서 나눠 먹을 정도입니다. 베스킨 라빈스31이 생각나네요;
마지막으로 와이프는 콘으로 주문했는데 특이하게도 콘 위에 종이를 감싸주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부드럽고, 밤이라도 더운 지방이여서 빨리 녹는 점 때문에 저렇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나중에 종이가 다 젖어 종이를 추가로 달라고 하였습니다.
세 종류 아이스크림의 기본 베이스는 모두 똑같은데 샤베트 종류의 맛이라 생각했지만 맛이 전혀 달랐습니다. 베스킨라빈스보다 더 입자가 촘촘하고 찰지고 먹을 때 배부를 정도로 포만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 이상으로 많이 달지않고 각각의 맛을 잘 살린 정말 정성이 보이는 아이스크림이였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야경 |
구글에서 AZZA 아이스크림을 찾아보니 이집트 전역에 걸쳐 판매되는 아주 유명한 아이스크림이였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베스킨라빈스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AZZA 아이스크림도 한국에 입점하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사실상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가 독점을 하고 있으니 가격 견제도 될 듯한데요.
알렉산드리아의 야경은 수평선이 아닌 지평선 도심의 불빛이 오히려 더 멋있었습니다. 처음가본 도시에서의 추억과 맛있는 음식들로 매일이 행복하던 시간이였습니다. 이집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오다가다 AZZA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인다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추천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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