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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주꾸미 요리 만들기 (feat. 떡볶이 소스)

 9월 초 주꾸미 금어기가 풀림과 동시에 주꾸미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요리해 먹을 정도는 잡아왔네요. 우선 선상에서 10마리 정도 주꾸미 라면과 주꾸미 숙회를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주꾸미는 쫄깃하고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에서 먹은 주꾸미가 아쉬웠는지 집에 와서 남은 주꾸미를 숙회를 해 먹을까 고민하다 마침 냉장고에 있는 떡볶이 소스가 생각났습니다. 떡볶이 소스는 CJ 다담 매콤떡볶이양념 2KG을 구매하였는데,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입니다. 추천합니다. 그렇게 주꾸미 볶음처럼 만들 수 있겠다 싶어 실험정신 코너에 올려봅니다. 먼저 주꾸미를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그리고 떡볶이 소스를 흥건히 부워줍니다.

중불로 가열하면서 저어주면 주꾸미가 살짝 오그라드는데, 이때 냉동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만두를 한주먹 꺼내어 넣어줍니다. 그리고 만두도 같이 버무리면서 가열합니다. 만두가 살짝 익을 즘 라면사리를 넣는데 이때 물을 한 컵정도 부워줍니다. 라면 면발을 익힐 정도의 물이면 됩니다.

라면을 냄비 제일 아래쪽으로 밀어 넣은 후 중불로 2분 정도 가열을 하면 떡볶이 소스가 살짝 어두워지는데 걱정 마세요. 주꾸미에서 먹물이 나와서 짜파게티 마냥 색깔이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면발을 비비면서 1~2분 정도 더 가열을 하면 요리가 완성되는데 떡볶이 소스가 바닥에 눌러붙지 않게 물도 아주 조금 부워줍니다. 면발이 익으면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간단하죠?

먹음직스럽게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주꾸미도 잘 익었고 만두와 라면도 적당히 익어 한 끼 훌륭한 식사가 되었습니다.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먼저 주꾸미는 라면을 익히는 과정에서 가열을 많이 해서 제 생각보다 좀 더 오그라 들었습니다. 역시 면은 따로 삶아서 떡볶이 소스에 버무리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 안된다면 면부터 적당히 삶으면서 만두, 주꾸미 순서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쫄깃하고 양념이 잘 묻혀, 찰나 라볶이가 생각나는 맛이 되었습니다.

면발은 잘 익었습니다. 살짝 꼬들한 면발을 좋아하는데 딱 그 정도로 익었네요. 떡볶이 양념 베이스에 먹물이 가미되어 묘한 맛이 나는데 나름 이것도 별미입니다. 한 가지 아쉬움 점은 소스가 약간 칼칼했으면 면발도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만두는 조금 별로입니다. 1kg에 몇 천원짜리 업소 납품용 만두를 샀더니 만두 자체도 맛이 없고 식감도 별로라 주꾸미와 라면 사리만 넣어도 충분한 요리가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먹어야죠.


떡볶이 소스만 있으면 아주 짧은 시간 만들 수 있는 요리였습니다. 불향이 나는 주꾸미 볶음을 생각하신다면 매운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썰어서 넣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다진 마늘이 있으면 조금만 넣어주세요. 순한 떡볶이 소스와 주꾸미 사이에서 살짝 비릿할 수 도 있으니 중화시킬 마늘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볶이에 쭈꾸미가 들어있으니 맛있을 수 밖에요. 다음주 한번 더 주꾸미 낚시 출조를 하는데 그때는 조금 맵게해서 먹어보겠습니다. 이번 실험정신은 나름 만족으로 끝을 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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